센티널섬의 원주민들이 무기를 들고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센티널섬의 원주민들이 무기를 들고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뉴스메카 유효준 발행인] 센티널 섬, 6만년 동안 패쇄된 섬 그리고 이방인들에게 닥치는대로 활과 창만을 선사하는 공격적인 원주민들만이 가득한 공포의 섬으로 유명하다.

이 섬의 잔혹한 이야기는 2018년 한 미국 선교사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중국계 미국인 선교사 존 앨런 차우는 노스 센티널 아일랜드 소식을 들었고, 이들에게 현대 문명과 개신교를 전하고자 가위와 축구공을 가지고 인도로 가는 배에 오른다.

하지만 여러 장벽들로 번번히 섬으로의 진입은 가로막히고 말았다. 끝내 차우는 지역 어부들을 매수하는 방법을 택한다. 차우의 계획은 성공했고 그는 인도 해군의 눈을 피해 섬으로 접근한다.

섬 근처에서 인도 어부들은 센티널 원주민들의 잔혹함을 경고하며 상륙을 거부했다. 이미 당시 인도에서는 악명이 높았고 '죽음의 섬'이라고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뒤였기에 그 누구도 그 곳으로 가려고 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차우는 혼자 카약으로 옮겨타 섬으로 향했다. 어부들은 극구 만류했지만 그는 기어코 섬에 들어갔다. 문제는 차우와 어부가 갑론을박을 벌이는 사이에 시끌벅적한 소리가 원주민들의 귀에 들어가고 말았다.

원주민들은 차우와 마주치자마자 일제히 화살을 발사했고 차우의 목에 밧줄을 걸어 모래 바닥에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

이후 차우는 원주민들에게 살해당했는데 그의 나이가 향년 26세였다. 

센티널인들의 공격적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사건은 이외에도 매우 많다. 다소 이방인이라고 하기에는 인근 국가인 인도에게도 그들은 공격적 태도를 보인다.

인도는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2004년에 발생한 남아시아 대지진 당시, 센티널족도 큰 피해를 보았을 것으로 예상하여 조사헬기, 구호헬기 등을 급파한 바 있다.

하지만 헬기가 상륙하기도 전에 화살이 날아들었고 인도정부는 피해 내역 조사나 구호를 포기하고 돌아왔다.

'센티널족'은 오스트랄로이드 계열 원시 주민으로 많은 인류학자들은 센티널족이 철기 시대 이전, 신석기 시대 정도의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6만년 동안의 역사가 진행되었음에도 자원이 한정된 섬이라는 점에서 이들은 일정 수준에서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센티널족은 왜 외지인에게 배척된 자세를 보이는 것일까? 사실 오래 전부터 외지인들은 센티널족들에게 성가신 행동을 일삼아왔다.

니코바리인 등  같은 외지인들이 도적질을 일삼기도 했으며 1880년, 식민지 시절의 영국군이 제도에서 벌인 무력 시위, 특히 모리스 비달 포트먼이 이끄는 탐험대가 여기서 6명을 납치했는데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 부부가 병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때부터 센티널 원주민들은 이방인에 대한 공격성이 극대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필자는 결론적으로 소수민족과 오지의 원주민들을 침략하고 괴롭힌 외지인들이 센티널섬의 패쇄성을 강화한 것으로 생각한다.

터전을 짓밟고 구성원을 해치면 짐승은 물론, 작은 곤충도 공격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다.

미래에는 상호 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지구 어딘가에서 제2의 센티널섬이 나타나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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